피크닉 명소 추천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 황금같은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아서 피크닉을 가고 싶어졌다.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무안에 위치한 톱머리 해수욕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사실 전라도 무안으로 놀러가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최근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에 말이 많은 지역이지만 해수욕장이 놀기 좋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광주에서는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무엇보다 취사가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차는 갓길에 할 수 있고 중간중간 주차장처럼 보이는 공간도 있었다.

해수욕장을 따라서 길~게 소나무 밭이 있었고 사이사이 평상도 보였다. 토요일 11시쯤 도착했더니 이미 텐트를 치고 피크닉과 캠핑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이 있었다. 중간에 원두막도 있었는데 거긴 완전 핫플레이스 자리가 없었다. 원두막은 바닷물이 만조 일 때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위치라 누가 봐도 명당자리였다.

원두막 자리가 부럽긴 했지만 넓은 바다와 소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 밑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피칭했다. 여기 톱머리 해수욕장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마트와 화장실이 근처에 있다는 점! ㅎㅎ

화장실은 작지만 내부는 깔끔했고 마트도 필요한 물건은 구비되어 있는듯 했다.

간단하게 원터치 텐트를 피고 테이블도 깔고 일단 누웠다. 거리가 가까우니 반려견 짱아도 동반했다. 매일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산책을 나가는 날보다 못나가는 날이 더 많다. 주말에 놀러갈 땐 자주 데리고 다니려고 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놀러 나온 사람들을 둘러보니 대부분 고기를 굽고 있다. 역시 피크닉은 고기를 구워주는게 제맛이긴 하지만 오늘 메뉴는 콩나물 쭈꾸미 삼겹살이다.

출발하기 전 광주에서 쭈꾸미 삼겹살 냉동제품을 사서 콩나물만 더 넣었다. ㅎㅎ

간단하게 상추와 깻잎, 쌈장, 마요네즈, 갓김치만 준비했다. 요즘 거실에서 상추를 키우고 있는데 저 상추는 직접 기른 상추를 아침에 톡톡 끊어서 가져온 녀석이다. 크기는 작지만 연하고 맛있다. 절반 쯤 상추쌈을 먹다가 밥을 볶았다. 맛은 정말 좋았는데 비주얼은 짱아 밥 모양이라 ㅋㅋㅋ
이번 피크닉 때 집에서 사용하는 가스 버너를 챙겨서 갔는데 화력이 약해서 요리하는데 힘들었다. 집 거실에서 고기구울때는 화력이 참 좋은데 야외만 나오면 힘을 못쓴다. 다음 야외 피크닉 때는 꼭 좋은 버너를 사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후식으로 방울토마토 냠냠 그나저나 바다 색이 정말 예술이다. 에메랄드 빛 이랄까? 무안은 서해안 지역이라 물이 빠지면 갯벌을 만날 수 있다. 물때를 잘 맞춘다면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산책하기


밥을 먹었으니 움직여야지 짱아를 데리고 주변 탐사를 나섰다.
짱아는 처음 와 본 장소에 마냥 신나 있는 중. 주변에는 펜션과 카페 카라반캠핑장 등등 놀기 좋은 환경이다.
주변에는 해산물을 파는 횟집도 있었다. 방송에도 나온 곳인듯 사진도 걸려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해산물을 즐기는 식당인데 배가 부르지만 않았어도 들어가서 주문할 뻔 했다.

산책 중에 만난 톱머리리조트! 1박으로 놀러온건 아니기에 겉에만 구경해봤다.
소나무밭에서 1박을 하려고 준비해온 사람들이 몇몇 보였는데 캠핑보다 리조트가 좋은 사람도 있는거니까~ 리조트 객실에서 오션뷰도 멋있을 듯 하다.

해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서 뭐가 잡히는 건가??
낚시대를 들이밀고 다들 앉아 계시는데 물고기를 잡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낚시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한번쯤은 도전 해 보고 싶은 취미.

자전거 동호회로 보이는 무리들도 만났다.
날씨가 좋으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것 같다.
나도 집에 자전거를 한대 있는데 타본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니 덩달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피크닉은 원래 먹으려고 오는 것
그렇게 산책도 마치고 난 낮잠을 한숨 잤고, 짝꿍은 책을 읽었다. 물론 읽다가 잠들었다. 평일에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피크닉 와서 느껴본다. 그리고… 라면을 끓였다 ㅎㅎㅎ


피크닉이라 함은 역시 먹으러 오는거 아니겠는가? 비주얼은 좀 이상하지만 맛있었다. 김통깨라면을 두봉 끓였는데 이름과 마찬가지로 김과 통깨가 들어있어 고소한 맛이다.
마치며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확 트인 바다 뷰와 깔끔한 소나무들 사이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요즘 취사가 가능한 곳이 점점 줄어드는데 취사도 가능하고 화장실이나 마트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편했다.
찾아보진 못했지만 샤워 시설과 개수대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캠핑족들을 위한 배려로 운영되는 듯 하다.
좁고 긴 소나무 밭에 자리를 잡아야 해서 사람들이 붐비면 자리 잡기가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자리를 잡으면 멋진 바다 뷰는 보장되는 곳이다.
사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지만 ㅎㅎ
나와 짝꿍은 오전 11시쯤 도착해서 오후 5시 경에 철수했지만 늦게 도착해서 자리 잡는 여행객들도 꽤 보였다.
아마도 일몰을 감상하러 온 것 같았다. 무안이 서해에 위치하고 있어 일몰이 아름답다고 한다.
아쉽게도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멋진 일몰을 봐야겠다.
재방문 의사 100% 멋진 해수욕장이다 // 피크닉 명소 추천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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